영화 <그대 어이가리> 정보 및 줄거리 등장인물 '부부의 사랑이야기'
- 영화 정보 및 줄거리
- 영화 등장인물
- 국내 시청 평가 반응
영화 정보 및 줄거리
이름난 국악인으로 많은 공연을 다니며 이름을 알렸던 남편 '동혁', 그런 남편과 자식을 위해 30년 넘게 뒷바라지해 온 아내 '연희', 나이도 어느 정도 들었고, 딸 '수경'도 결혼해서 잘 살고 있기에 '연희'는 남편 '동혁'에게 고향에 내려가 정착하자고 제안한다. 그런 아내의 제안이 내키지 않았지만, 어쨌든 고향으로 함께 내려온 '동혁'은 고향 사람들도 하나둘씩 그들을 반기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간다고 생각했는데, '동혁'은 아내 '연희'의 행동이 조금씩 이상해지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무언가를 자주 잊는 건 기본이고, 반가운 고향 친구들도 누구냐고 물으며, 모르는 사람처럼 대하기 일쑤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의사의 진료를 받게 된 부부는 의사로부터 '치매'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진단 이후 아내 '연희'는 눈에 띄게 상태가 나뼈나가고, 이제는 평범한 일상은 고사하고 24시간 케어해도 모자란 아내를 쫓아다니기에도 급급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치매'라는 단어의 어감이 예사롭게 들리지만은 않는다. 영화 <그대 어이가리>의 주요 소재이기도 하지만, 이 작품은 단순히 치매의 과정만을 그린 것이 아닌 가족들이 겪는 뼈아픈 고통과 인내의 시간까지 모두 담아내고 있어, 우리나라뿐만 아닌 전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고 공감해야 할 소재이기도 하다. <그대 어이가리>는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많은 수상을 한 기록이 있다.
영화 등장인물
주연배우이자, 오랜 연극과 연기 경력으로 이 영화를 묵직하게 끌고 가는 선동혁, 정아미 배우
선동혁 배우는 영화 속 국악인으로 평생을 살아오면서 아내에게는 잘하지 못했던 남편 '동혁'역으로 소화해 내었는데, 그로 인해 아내의 병에 대해 죄책감을 많이 느끼며, 아내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남편의 애절한 모습을 그려내었다.
정아미 배우는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오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내 역으로 '시'를 쓰며 곱게 늙어 죽고 싶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불치병에 괴로워하는 아내의 모습을 담았다고 한다.
선동혁 배우는 실제로 어머니가 15년째 망상치매를 앓다 돌아가셨다고 시사회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그로 인해 고령회 사회 치매의 문제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는 것을 깨닫고 이 영화를 만났을 때, 마치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선동혁 배우는 연기뿐만 아니라, 다재다능한 문화인으로 판소리를 잘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사극 내공과 판소리 실력이 합쳐져 발성이 굉장히 탄탄하고 뚜렷하며 이 영화와 정말 꼭 알맞은 배우이다.
정아미 배우 역시 그녀는 40년 연기 경력에 믿을 수 없는 첫 장편영화라 혼신의 힘을 다해 영화 촬영에 임하였다고 하는데, 그녀 역시 앞으로 끝나지 않는 문제 '알츠하이머'에 대한 경각심으로 이 영화를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동혁과 연희의 딸 '수경'역으로 김유미 배우, '수경의 남편'이자 동혁과 연희의 사위 '태훈' 역으로 장태훈 배우가 캐스팅되어 '알츠하이머'에 걸린 가족의 힘든 모습을 잘 담아내었다.
국내, 해외 시청 평가 반응
이 영화만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판소리'이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범 사회적인 문제인 '알츠하이머'라는 병과 함께 이제는 우리에게 많이 잊히고 있는 한국의 정서 '판소리'의 결합은 영화 <그대 어이가리>만의 고유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이 두 가지의 상관관계가 무엇이라며 의문을 품을 수도 있지만, 내 일이 아니라 생각하며 외면했던 '소리'와 점점 외면당하고 있는 우리의 '소리'의 결합은 큰 시너지를 내며 뜨거운 메시지를 전한다.
해외 영화제에서는 많은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을 보며 감독님과 배우분들은 '죽음의 병'에 대해 동서양 할 것 없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하는데, 이처럼 '고령화 사회'와 '알츠하이머'라는 병은 세계적으로 갖고 있는 공통 관심사이며, 더불어 우리가 풀어내야 하는 숙제 중 하나는 바로 '존엄사'이다.
영화를 보며 '고령화', '알츠하이머', '존엄사'라는 키워드가 크게 다가왔는데, 기존의 연출된 영화들과는 달리 MSG가 빠진,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그대 어이 가리>는 화려한 장면 대신 담백한 이야기를 담아 우리 삶과 더 맞닿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어 준다.
모든 가정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인물들의 설정은 우리에게 더 가까이 다가와 진한 감동을 전한다.
국악인의 삶을 사느라 가족에게는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가장은 말년에 찾아온 아내의 병으로 인해 더욱 큰 죄책감을 느끼면서 아내를 병원에 보내는 것조차 갈등하게 되는데,
제삼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을 선동혁, 정아미 배우의 깊은 연기 내공과 이창열 감독의 깊은 고뇌의 시나리오로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충분한 이해를 이끌어나간다.
<그대 어이가리>는 2023년 3월 8일 날 개봉 예정이며, 우리가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는 영화가 되길 바라며.